수도권 중심의 방송서비스로 인해 입지가 위축된 지역방송사들이 태생적인 한계를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카드는 사업자간 연대를 통한 수도권 진출. 비교적 채널이 여유로운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수도권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역MBC 및 지역민방사업자들은 수도권 중심의 방송 정책에 따라 위기의식이 높아지자 사업자끼리 연합전선을 형성해 수도권 진출을 모색했다.
지역방송사들은 기업의 90%가 수도권에 몰린 상황에서 원활한 광고물량 수주를 위해 수도권에 방송을 내보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아울러 지역방송 문제를 외면한 방송구조 개편이 논의되는 것도 수도권 진출에 나서는 이유로 꼽힌다.
지역MBC는 다음달 29일부터 수도권DMB사업자인 한국DMB의 비디오채널 1개를 빌려 지역MBC 연합채널인 MBC넷을 내보낸다. MBC넷은 19개 지역MBC가 공동으로 투자한 채널로 지역MBC가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지역MBC는 멀티모드서비스(MMS)를 도입할 경우 MBC의 MMS 한 채널을 빌려 지상파를 통해 MBC넷을 수도권에 방송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MBC넷은 1월부터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채널 250)를 통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방송을 내보냈다.
SBS의 프로그램을 재전송하다시피 하고 있는 9개 지역민방사업자들도 수도권 진출을 모색했다. 지역민방은 지역민방정책협의회를 통해 일종의 신디케이트 방송인 슈퍼스테이션채널 개국을 협의중이다. 각 지역민방이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공동제작까지 가능하다는 지역민방의 설명이다.
지역민방사업자들은 슈퍼스테이션 채널을 케이블·위성·IPTV 등을 통해 수도권에 방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국방송을 추진하는 IPTV의 경우 지역 기반을 무너뜨릴 수도 있어 접근에 신중하다.
지역MBC정책연합의 한 관계자는 “뉴미디어의 등장은 지역방송사에게 약이자 독이 될 수 있다”며 “지역기반을 지키면서 수도권으로 진출하는 묘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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