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IT(정보기술)만을 강조하는 CIO(정보담당중역) 시대는 지났다.’
최근 몇 년간 IT는 단순히 비즈니스를 뒷받침하는 역할에서 ‘비즈니스’를 가동하고 성장시키는 핵심 원동력으로 영역 확장을 거듭했다. 이에 따라 CIO들의 역할도 ‘시스템 관리자’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HP가 후원해 시장조사기관 KRG가 국내 51개 기업의 CIO를 대상으로 지난 8월 한달간 조사한 ‘CIO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CIO는 IT 예산만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확보 △비용절감 △혁신 활동을 통해 기업 비즈니스 활동에 더욱 많은 역할을 책임지게 됐다.
실제 최근 각종 조사에 따르면 CEO가 원하는 CIO의 역할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CIO의 역할이 과거 단순한 ‘시스템 관리자’에서 ‘비즈니스 전략적 파트너’로 변신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과거 CIO의 역할 중 시스템 관리자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고 있는 반면 상품 혁신, 시장 기회의 이해 등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적 사고를 하는 역할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CIO는 “IT가 비즈니스 모델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이제 CIO는 혁신 책임자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비즈니스 테크놀로지(Business Technology)’는 더 이상 IT가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가동하고 성장을 주도하는 원동력임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비즈니스가 곧 테크놀로지이며 테크놀로지가 비즈니스 그 자체라는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90%의 CIO들도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IT를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또한 조사에서는 비즈니스 성장에 따라 CIO 고민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1.9%의 CIO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CEO나 다른 임원들의 CIO 제도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았다. 특히 ‘성과에 대한 조직의 지나친 기대로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는 CIO도 16.3%에 달했다.
이와 더불어 CIO의 권한이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로 국한된 지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CIO로서의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CIO로서 비즈니스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CIO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는 국내 CIO와 CEO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글로벌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물론 기술적 의사결정에는 많이 참여하지만 CEO와 기업의 전사적인 전략 및 비전을 공유하는 대화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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