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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강점인 IT에 바이오기술(BT)·나노기술(NT)·문화기술(CT)을 융합한 저변기술 개념의 초기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김우식 부총리)
“초기 시장의 선점은 창조적으로 대응하고 산업을 주도해 나갈 핵심 인력의 확보와 양성이 관건이다.” (윤종용 부회장)
전자신문이 창간 2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대담 ‘한국 전자산업 25년, 미래 25년을 말한다’에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목표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내린 처방이다.▶관련기사 4·5면
김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반도체·휴대폰·디스플레이 등에서 단기간에 세계 1위권으로 올라섰지만 모방을 통한 상용화에 치중한 까닭에 핵심 원천기술 부재에 따른 넛크래커 현상을 자초했다”며 “초기시장 선점을 통한 지속적인 국부창출이 가능한 새 먹거리를 창출해야만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는데 그게 바로 IT와 BT·NT·CT와의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해 새로운 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기술과 인재를 중시해야 한다”며 “기술은 ‘미래를 위한 보험’과 같고 기술혁신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삼성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사장단 회의 때마다 핵심인재 채용과 관리 여부를 직접 챙긴다”며 “각 사업부문 사장들은 해외에 출장가면 꼭 핵심인재를 찾아보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도 “대학 졸업자 중 이공계 비율은 38.6%(2005년 기준)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기술의 첨단·융합·복합화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 인력 배출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공계 대학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윤 부회장은 “산업현장과 괴리된 교육 과정”이라며 “교육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공학교육 인증제도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신입사원 채용 면접 때 공학인증프로그램 이수자에 최대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 대학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학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재정적, 행정적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부총리는 “대졸자 가운데 이공계 인력배출은 양적으로 충분하지만 실질적 경쟁력을 갖춘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문제”라며 “기술 융·복합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 인력배출을 위해 정부는 다각적인 측면에서 교육과 연구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보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우식 부총리와 윤종용 부회장의 특별대담은 지난 13일 과천정부종합청사내 과기부총리 집무실에서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