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 `융합`에 무게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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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더스 포럼’ 9월 정기모임에 주제 발표자로 참석한 최문기 ETRI 원장이 ‘IT와 다른 것들의 융합 - ETRI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

 최근의 산업간 융합 패러다임에 맞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연구방법론과 연구자원 및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는 등 ‘컨버전스’에 연구 무게중심을 싣는다. 이 과정에서 제품 상용화 부문은 연구소기업(Spin-off)에 이양,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문기 ETRI 원장은 18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9월 정기조찬회에서 ‘IT와 비IT의 컨버전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부터 ‘IT 한계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이는 기존 산업내 성장한계일 뿐,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이 창출될 것”이라며 “미래 IT는 유비쿼터스 IT에 BT, NT가 ‘메가 컨버전스’를 이루면서 혈관 속 나노로봇과 같은 ‘오가닉(Organic) IT’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에 맞춰 ETRI는 국가 선도 R&D기관으로서 미래기술연구그룹을 통한 미래 원천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연구결과 품질 완성도 제고를 위해 고객만족 중심의 R&D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상용화 기술개발을 강화해 가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ETRI는 u-IT839, NEXT u-IT839, ACE IT 등의 국가 전략과 맥을 같이해 △유비쿼터스 인프라 △디지털 인텔리전스 △융합부품 △메가 컨버전스 등 4대 R&D엔진을 선정, 국가 경제의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인프라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을 이용하든지 통·방 융합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 ETRI는 2015년까지 4세대 이동통신, 상황인식 자율 네트워킹 서비스, 정보창조형 실감방송 기술 등을 연구 개발할 방침이다.

 디지털 인텔리전스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디지털 홈, 디지털 콘텐츠 기술 개발을 통해 인간 중심의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것이 ETRI의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최 원장은 “디지털 홈의 핵심인 인터넷 서버에서 구글의 독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구글은 45만대나 되는 서버를 클러스터로 묶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 ETRI도 이에 대응해 국내 포털들과 2012년까지 리눅스 기반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디지털 콘텐츠의 크로스 플랫폼도 개발중이다.

 최 원장은 “센싱에서 피드백까지 IT를 활용하는 유비쿼터스 라이프 케어를 비롯, 조선·자동차·가전 등 제조산업 전반에 IT가 접목될 것”이라며 “융합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달 초 현대조선·현대중공업·울산대와 제휴를 맺고 조선업에 IT를 접목시킬 예정인데, 이것이 융합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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