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폰 속 포르노’ 멀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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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이 포르노를 담는다.”

 이미 휴대폰의 동영상이나 DMB 기능을 통해 뉴스를 비롯한 뮤직비디오, 스포츠 하이라이트 등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미국서 조만간 포르노도 휴대폰을 통해 서비스될 전망이다.

 포르노가 인터넷 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 포르노 기업인 ‘비비드 엔터테인먼트(VE)’ 역시 한때 VHS와 DVD 판매에 의존했다. 지금은 호텔 객실이나 유료채널을 통한 주문형 비디오(VOD)와 인터넷 사업서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포르노 업계는 이제 미래의 잠재적 시장으로 휴대폰을 주목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일부 유럽 시장서는 휴대폰을 통해 포르노를 제공하는 개념이 이미 도입됐으나, 정작 미국서는 아직 먼 얘기였다.

 그러나 VE의 스티브 허시 최고경영자(CEO)는 “결국은 미국서도 나타날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사람들은 포르노 영상을 다운받아 친구에게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과 달리 미국의 포르노 업계는 영화 한편을 전량 서비스하는 대신, 짤막한 영상만 보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아침 출근길에 포르노 전편을 감상하기 보다는 섹스나 옷을 벗는 여자의 모습이 담긴 짤막한 영상을 교환하는 것을 더 선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허시 CEO는 “지금 당장은 관련 기술이 부족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비시터 길들이기’라는 시리즈로 유명한 포르노 여배우인 카이든 크로스도 단말기를 통한 포르노 서비스 사업이 돈이 될 것이라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크로스는 “우리는 휴대폰으로 e메일을 체크하고 길을 찾는다. 휴대형 컴퓨터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포르노로 나아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면서 “어떤 종류의 휴대형 단말기라도 결국은 포르노 접속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어린이의 음란물 노출 문제는 휴대폰 포르노 시대로 나아가는 데 주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평가들은 인터넷과 DVD, 유료채널 등으로 인해 지금도 어린이들이 아무데서나 너무 쉽게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이에 대해 허시 CEO는 “어린인들이 휴대폰으로 포르노를 보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기 전에는 이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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