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기관이 투자해 돈을 벌었다(?)’
신용보증기금(코딧)이 코스닥에 상장예정인 한 기업에 투자해 2년만에 2배 이상의 수익을 내게 됐다.
지난 2005년 33만주의 주식을 10억원(주당 3000원, 액면가 500원)에 사들였던 디지털계량기업체 옴니시스템이 오는 19일 상장하게 된 것이다. 공모가는 6500원. 시초가(거래개시가)가 일반적으로 공모가보다 20∼40% 가량 높게 형성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많게는 3배까지 투자수익률이 가능하다.
코딧은 벤처캐피털 등 다른 기관투자자와 달리 보호예수(일정기간 매도 제한)가 걸려 있지 않아, 거래개시와 동시에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다.
◇보증연계투자, 첫 성공사례=코딧과 기술보증기금 등 재정경제부 산하 신용보증기관은 지난 2005년부터 직접 중소·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름하여 ‘보증연계투자’.
보증한 기업 가운데 우량한 업체에게 원활한 자금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가로 주식·회사채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옴니시스템은 당시 22억원의 보증을 이용하고 있었다.
보증연계투자는 2005년 코딧과 기보가 각각 65억원(8개사)과 5억원(2개사)을 투자했으며 지난해는 100억원(9개사)과 85억원(10개사)을 지원했다. 올해는 모두 1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옴니시스템은 두 기관 통틀어 첫 투자 회수 사례다.
이정균 코딧 특수보증팀장은 “투자에 대해 안팍에서 기대와 우려가 많았는데 이번 성공으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며 “재경부 측에 투자규모 확대를 요구하고 아울러 안정 위주에서 초기 벤처 등으로 투자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유치 방법 및 기대효과=두 보증기관은 투자대상이 정책적 목적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재경부 산하기관이다. 따라서 주요 투자 대상을 혁신형 중소기업, 차세대 성장동력 영위기업 등으로 정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같은 요건에 충족하면 의외로 투자 유치가 간단하다. 보증 등을 통해 사전에 기업정보를 충분히 공개했기 때문에 창투사(벤처캐피털)만큼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밟지 않는다. 정부기관이어서 자금 수령에 따른 부담도 적고 여러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두 기관은 이들 투자업체를 특별관리중이다. 보증에다 투자까지 했으니 자칫 부도 등으로 자금회수를 못하게 되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반응이 좋은 이유다.
박정균 옴니시스템 전무는 “보증기관이 회사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고 또한 자문 및 추가 자금 등 다양한 추가 지원을 해서 좋았다”고 소개했다. 보증기관은 투자업체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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