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PC 업체 에이서가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중국 레노버와 ‘규모의 전쟁’을 벌이기 위해 게이트웨이를 인수키로 했지만 게이트웨이 제품이 미국서 인기가 시들해 부담이 될 지 모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대만 디지타임스는 시장조사 업체인 IDC 자료를 들어 게이트웨이의 미국 PC 시장 점유율이 1분기 7%에서 2분기 5.6%로 떨어져 인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게이트웨이의 2분기 점유율 자체는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것에 불과하지만 판매량은 15.66%나 줄었다. 게이트웨이의 2분기 판매량은 100만대에 조금 못 미치는 96만4000대다.
그 결과 미국 PC 시장 3위 자리도 애플에 빼앗겼다. 애플은 1분기보다 25만대가 늘어난 101만대의 PC를 팔아 3위 자리를 꿰찼다. 미국 PC 시장 순위는 델이 28.3%로 1위, HP가 23.4%로 2위, 5.9%인 애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5.6%를 점유한 게이트웨이와 5.2%인 에이서 점유율을 합하면 10.8%로 산술적으로는 애플보다 월등하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에이서가 당초 목표대로 순항할 지 여부는 애플의 상승세가 변수라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지난달 말 에이서가 미국의 게이트웨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을 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에이서는 7억1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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