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금이 결제돼 돈이 빠져나가는 것만큼 황당한 일도 없다. 유무선 전화결제서비스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부작용이다.
소액결제가 필요할 때 간단하게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대금이 전화요금에 부가돼 청구되는 결제방식이 바로 유무선 전화결제다. 하지만 간단한만큼 요금청구서를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자칫 당황스러운 일을 겪게 된다. 자신이 신청하지도 않은 서비스 대금으로 요금이 부과되는가 하면 해지한 서비스의 이용료가 청구되기도 한다.
실제로 이 같은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어 전화결제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 산하에 설립된 휴대폰·ARS결제 중재센터가 지난 1년간 1만여 건의 소비자 피해민원을 접수해 이 가운데 80% 이상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용자의 황당한 피해사례는 여전하다. 센터가 접수한 민원 분석 결과 휴대폰결제 이용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요금이 결제된 ‘자동결제’ 문제가 전체 문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바이러스·악성코드 치료 사이트, 영화 사이트 운영자가 경품당첨, 무료콘텐츠 이용 등 각종 이벤트 등으로 무료회원 가입을 유도한 뒤 자동결제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발생하는 피해가 대부분이다.
뒤늦게 업계의 자율적 노력만으로 문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섰는지 정부 측에서 전화결제 문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고객자동결제와 같은 문제가 특정업체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분석에 따라 고객에게 유료결제라는 사실을 팝업 같은 형태로 알려 주는 방식 등이 고려되고 있다. 뒤늦게나마 소잃은 고객에게 외양간 고쳐주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이런 피해자 발생소식이 적잖았던 것을 생각하면 협회가 이런 조치를 취해도 안 될 정도까지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해지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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