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복합시트 공급권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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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다음달부터 복합시트를 적용한 LCD모니터의 본격 양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화인터텍·미래나노텍 등 삼성전자와 협력해온 광학필름 전문업체는 물론이고 제품 개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든 것으로 알려진 제일모직 등 3사간 수주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복합시트는 LCD 모니터의 휘도 향상을 위해 별도로 사용되던 프리즘시트와 확산필름의 기능을 흡수, 통합한 광학필름으로 백라이트유닛(BLU)에 사용되는 광학필름의 매수를 줄이면서도 휘도는 유지함으로써 비용절감 효과를 낳는 방안으로 부상하면서 모니터와 32인치 TV를 중심으로 제품적용이 적극 모색돼 왔다.

 그동안 일부 모니터 품목에 소량 적용되긴 했지만 모니터 제품군 가운데 주력 사이즈인 19인치 모니터를 겨냥해 이른바 ‘전면 양산’이 본격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현재 가장 낙점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미래나노텍을 꼽고 있다. 이미 지난해 가장 먼저 프리즘타입의 복합시트를 개발, 시장공급을 위한 정지작업을 차분히 추진해왔다는 평가다. 또 신화인터텍도 지난달 프리즘시트와 확산필름을 통합한 프리즘 복합시트 개발을 마치고 품질테스트를 진행한 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대만 등 해외 수요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와 함께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공세에 고삐를 죄고 있는 제일모직의 행보가 새로운 시장변수로 떠올랐다. 이미 도광판과 확산필름을 생산해온 제일모직은 지난해부터 프리즘 기능과 확산 기능을 흡수한 복합시트를 개발해 왔으며 최근 품질테스트 등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을 통해 이미 올들어 삼성전자에 19인치 모니터용 편광필름을 시작한 제일모직이 향후 복합시트 공급으로까지 시장진입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복합시트와 관련해 제일모직 측은 “개발작업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상용화, 시장공급 등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업체 한 관계자는 “전면 양산은 기존의 3매 시트 구조를 2매로 줄이고도 휘도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복합시트 기술·효과에 대한 확신과 검증의 결과”라며 “향후 TV 등 대형 제품 시장을 겨냥한 후속 기술개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