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현장을 챙기는 CEO’
리비전A 식별번호 파동과 망내할인 허용으로 국내 통신판이 시끄러운 와중에 남중수 KT 사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나란히 해외사업 챙기기에 나섰다.
남사장은 지난 9일부터 알제리와 튀니지 등 아프라카 지역을 방문 중이다. 기간은 일주일이며 해당 지역 통신사업자를 비롯한 비즈니스 미팅이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사장은 지난 7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는 등 최근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했다. 지난해엔 해외IR을 제외하고는 두바이 방문에 그쳤으나 “해외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언급한 이후 해외 출장이 부쩍 잦아졌다.특히 알제리의 경우 지난 2005년 대우인터내셔날과 공동으로 알제리텔레콤 등 3자가 참여하는 1000만달러 자본금 규모의 합작사 논의까지 있었던 만큼 인연이 깊다. 지난 6월에는 산자부 주도로 구성된 민관합동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한-알제리 경제협력 논의를 함께 벌인만큼 알제리 IT 및 통신시장 개척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김사장도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 이어 이주엔 뉴욕에 머무르면서 글로벌 사업 챙기기에 나섰다. 최근 1년동안 베트남, 중국, 미국 등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해외에 나가는 셈이다. 최근 중국 방문에는 중국법인 임원들과의 워크샵은 물론 차이나유니콤 총재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출장의 경우 주요 CEO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IR을 위한 것이지만 힐리오 사업 현황점검과 글로벌 인터넷 사업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