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두바이 중 어느 쪽을 더 많이 아느냐고 하면 무슨 답이 나올까요. 하나 더 UAE의 수도를 물었을 때 아부다비와 두바이 중 아부다비라고 답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요즘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유명한 ‘버즈 두바이’나 요트의 돛대 모양을 한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으로 유명한 두바이가 중동의 허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UAE는 석유·가스 매장량이 각각 세계 5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1인당 GDP가 3만5000달러에 달하는 등 돈 많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UAE의 이미지의 덕을 보고 있는 것은 수도인 아부다비가 아닌 두바이입니다. 실제로 자원 매장량이나 자본은 아부다비에 몰려있음에도 두바이가 유명세를 타는 데 대해 아부다비가 시샘을 할 정도입니다.
왜 수도인 아부다비보다 두바이가 더 유명해졌을까요. 두바이가 유명한 것은 세계 최고층 빌딩이나 7성급 호텔 때문만은 아닙니다. 두바이의 전폭적인 경제지원책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죠. 그중 두바이 제벨알리자유무역지대(JAFZ)의 4무(無) 2다(多) 정책은 최고로 꼽힙니다. 무세금(관세·법인세·소득세·지방세 등), 무제한 외환거래, 무 스폰서비, 무 노동쟁의, 다양한 물류여건, 다양하고 편리한 지원시스템은 입주기업이 꼽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두바이는 시 전체가 거대한 공사판을 방불케 합니다. 수도 아부다비만큼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유치 정책을 통해 미래에 먹고 살 산업기반을 착실히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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