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인터넷전화에 이어 휴대폰에서도 공짜 통화 서비스가 머잖아 등장할 전망이다.
12일 BBC인터넷은 스웨덴 통신전문벤처 테라넷이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하지 않고 휴대폰에서 상대방 휴대폰으로 직접 무료 통화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이동통신이 휴대폰에서 전화를 걸면 기지국과 교환기를 거쳐 다른 휴대폰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것과 달리, 테라넷의 기술은 휴대폰에 기지국 기능을 추가해 휴대폰 간 직접 음성통화나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핵심이다.
테라넷이 개발한 전용 휴대폰은 최대 1㎞ 반경 이내에서 다른 휴대폰과 직접 통화를 한다. 휴대폰 전원을 켜면 우선 통화권 내 다른 휴대폰이 있는지 신호를 탐색해 전파를 보내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전화번호를 누르면 해당 번호를 가진 휴대폰이 통화권 내 있는지 확인한 후 통화를 연결한다.
또 테라넷 휴대폰은 네트워크 접속장치(노드)처럼 작용해 2개의 다른 휴대폰 간 통신을 중계하기도 한다. 이 경우 통화 반경은 이론상 휴대폰 대수×1㎞만큼 늘어나게 된다. 모든 통화는 이동통신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요금도 물론 공짜다. 그러나 이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폭이 너무 커 유휴 주파수가 부족한 선진국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테라넷은 최근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남아메리카 에콰도르에서 휴대폰 상용화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으로부터 3억파운드(5684억원)를 투자받았다.
테라넷 창업자이자 CEO인 앤더스 칼리우스 사장은 “아프리카·중국·인도·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서비스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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