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자 DVD 규격 또 개발

 중국에서 또 다른 차세대 DVD 기술이 개발됐다.

 10일 인포매틱스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광 디스크 연구소인 국영 광메모리엔지니어링리서치센터(이하 OMNERC)가 국내외 연구소 및 제조 업체와 공동으로 새로운 고선명 DVD 포맷 ‘CH-DVD(China High Definition DV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포맷은 블루레이와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는 HD-DVD 포맷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물리적 포맷에 관한 기술은 중국 특허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선명뿐 아니라 고음질을 담아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신 불법복제 방지 기술을 적용해 해적판 유포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OMNERC 측은 덧붙였다.

 OMNERC는 “CH-DVD의 개발은 중국 광 디스크 기술이 이미 세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하며 “조만간 중국 내 모든 관련 업계가 일반 DVD에서 CH-DVD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국 가전 업체들도 EVD(Enhanced Versatile Disc)란 고선명 DVD 규격을 발표한 바 있지만 중국 내에서도 영향력이 미비해 CH-DVD 포맷도 성공을 거둘 지 미지수다.

 중국이 독자 개발한 DVD 기술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할리우드 영화사 같은 대형 콘텐츠 업체들의 협조가 필요하단 지적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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