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미국, 독일에 이어 중국발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됐다.’
프랑스 일간 르 몽드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9일 이같이 보도했다.
프랑스 총리실 산하 국가방위총사무국(SGDN)의 프랑시스 들롱 국장은 “지난 수 주에 걸쳐 프랑스 역시 중국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조짐이 나타났다”며 “정부전산망이 공격 당한 흔적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들롱 국장은 “나는 이번 공격의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고 단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여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했다.
중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의 피해자는 프랑스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해커들이 전산망에 침투해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이메일 시스템의 일부가 오프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실 지원 인력 150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펜타곤은 이 해킹의 배후가 중국 인민해방군이라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기밀 이메일이나 방어작동 관리체계의 보안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도 지난 주 “중국 해커들이 5월 스파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총리실, 외무부, 경제부 등 정부 주요 부처 컴퓨터에 침투했다”며 “이번 공격은 중국 군대의 해커들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역시 의회와 외무부 등 정부 전산망을 뚫고 들어오려는 중국 해커들의 공격 시도에 수차례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해커들 중 일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으로 추정된다”는 언론 보도에 영국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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