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방송 이용자가 늘면서 사업자 간에 질적인 경쟁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서한영 아카넷TV 사장(47)은 많은 방송사 및 콘텐츠업체가 자사의 데이터방송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아카넷TV(www.acanettv.com)는 데이터방송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업체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2007)에 데이터방송 장비·솔루션·서비스 등 데이터방송 관련 토털 라인업을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한눈에 받았다. 서 사장은 “좋은 결실을 얻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데이터방송은 거의 모든 방송 플랫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술이 됐다. 과거 기술에 대한 검증 및 단순 표현, 표출을 넘어서 이제 각 디지털 플랫폼 및 데이터방송 사업자 간의 질적인 경쟁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위성방송과 케이블TV에서 날씨·운세·교통·만화·게임·노래방·배달·증권·TV뱅킹 등 10여가지의 데이터방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선발업체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 언론으로부터 주목도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미국의 정보기술 전문지 ‘레드헤링(Red Herring)’이 발표한 ‘2007 아시아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비공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레드헤링 아시아 100대 기업’은 기술 혁신·경영진의 능력·시장 규모·투자 실적·고객 확보·재무 건전성 등을 기초로 100개 업체를 선정한다.
서 사장은 “아카넷TV의 데이터방송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잠재 역량에 대한 해외 방송사업자 및 글로벌 투자기업으로부터 관심과 문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출신이다. 대우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에서 10년간 근무하다 2000년 4월 아카넷TV를 설립해 벤처시장에 뛰어들었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다른 점은 많지만 역시 핵심은 ‘리스크 관리’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회사 설립 후 큰 어려움 없이 성장을 거듭해 데이터방송 분야 선발업체로 우뚝선 비결이기도 하다.
아카넷은 앞으로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히카리통신으로부터 기술력과 서비스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인정 받아 1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히카리통신은 아카넷이 나스닥으로 직상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서 사장은 귀띔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통·방 융합이 가속화하면 TV도 양방향 서비스로 갈 수밖에 없으며 데이터방송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방송을 통해 플랫폼의 기술 제약을 넘어서 통합적인 서비스 제공 및 콘텐츠의 자유로운 플랫폼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그의 결론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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