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에 1번꼴.’
날로 증가하는 사이버 범죄의 실태를 확인한 영국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9일 AFP는 ‘영국 사이버범죄 리포트’를 인용, 지난해 쇼핑몰 사기·성희롱 등 온라인 익명성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가 영국에서 10초마다 한 번씩 총 300만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스테판 파핀스키 보고서 책임자는 “사이버 범죄 건수가 전통적인 오프라인 범죄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의 시급한 대책을 요구했다.
사이버 범죄를 종류별로 보면, e메일과 게시판에 명예훼손·성희롱·위협·증오 등의 내용을 담은 사이버 인신공격이 194만4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이버 인신공격의 90%는 피해를 당해도 숨기는 경우가 많아 실제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버 금융 사기 역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2005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 총 20만7000건의 사이버 금융 사기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오프라인 사기 건수 19만9800건을 넘어섰다. 특히 금융 사기 10건 중 4건은 카드가 필요없는 거래에서 나타났다. PC 해킹 및 바이러스 피해가 14만4500건, 개인정보 도용 9만200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는 범죄탐사 전문기업 1871에 의뢰해 완성됐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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