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김지욱 신임 SPC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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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소프트웨어(SW)는 섭섭하다고 할 만큼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SW산업이 배부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저작권을 포함한 지식재산권 전반을 강화하는 사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배부른 SW. 김지욱(43)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신임 상근부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저작권을 비롯한 지식재산권을 강화하는 것이 SW산업을 튼튼하게 만드는 토양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선 현 시점은 SW 불법 복제를 근절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저작권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지만 지식기반산업인 SW산업 전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을 두루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지욱 부회장은 “국내 IT산업은 다른 나라에 비해 SW보다 하드웨어(HW)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서비스 자체도 HW 중심으로 흘러가다 보니 SW기업은 약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SW가 부수적인 것이 아닌 독자적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협회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활동을 펼치는 데에는 푸시와 풀(Push & Pull) 전략을 고루 펼칠 것”이라며 “불법 복제를 근절하는 일(Push)에 앞장서는 한편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는 일(Pull)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욱 부회장이 취임 단 하루만에 SW 저작권과 지식재산권에 대한 강력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것은 김 부회장이 지난 16년 간 SW산업에 종사해 오며 저작권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SW 벤처기업 휴먼에서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엑스씨이에 몸담아 오며 SW산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 없이 고민해 왔다. 그래서 SW산업이 배부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즉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식재산권 강화 활동에 직접 나선다는 것은 그에게는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다.

 이것이 그가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개정 등 소위 말하는 골치 아픈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도 기쁘게 협회 부회장을 맡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 부회장은 “혹자는 ‘속아서 가는 것’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기도 했지만 할 일이 많은 만큼 쌓아올린 돌탑도 더 값진 것”이라며 SW기업이 기업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 일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사진=박지호기자@전자신문, jiho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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