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표준으로 통일됐던 휴대폰 20핀 통합표준단자 규격이 다시 바뀐다. 표준규격이 만들어진지 불과 5개월여 만의 일이어서 관련업계가 제품 출시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5일 관련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최근 출시된 일부 휴대폰 모델의 충전단자가 20핀 통합표준단자와 모양은 같지만 호환이 안 돼 소비자들에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삼성전자·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와 함께 표준단자 규격의 개정작업에 돌입했다. TTA측은 이달 중 새 표준규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20핀 통합표준단자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커넥터 핀수를 24에서 20핀으로 줄인 것. 이에 따라 휴대폰 소켓 크기도 폭 10.5㎜, 높이 2.1㎜로 작아져 보다 얇은 휴대폰을 만들 수 있게 됐지만, 앞서 이 규격을 채택한 삼성전자의 인기 모델들이 충전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해 이번에 재개정하게 됐다.
TTA 김영태 시험인증기획팀장은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새로운 표준은 핀과 핀 사이 간격을 좁혀 크기가 더 작아지지만 기존 제품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규격 수정과 함께 기존 문제로 제기됐던 기존 24핀 충전케이블과 20핀 휴대폰을 연결하는 보조장치(젠더)를 무상 제공하는 데 업계가 합의했다. 향후 2년간 무상제공하고 그후 분리해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한 휴대폰제조사 관계자는 “업계간 합의한 산업 표준을 개정하면서 새 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문제가 없었다면 9월이면 20핀 통합표준단자를 적용한 제품이 쏟아져 나와야 하지만, 현재 재 개정 작업 속도를 보면 개정 규격을 적용한 제품은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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