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에 데이터센터가(?)”­ 선, 블랙박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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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발전기, 냉각장치를 컨테이너 하나에 설치한 이동식 데이터센터 ‘블랙박스(Blackbox)’를 개발했다. 국내에는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조너선 슈워츠 선 CEO는 29일(현지시각) 블랙박스를 전격 공개하며 “노트북PC나 카메라처럼 데이터센터도 완제품 형태로 구입하는 시대가 왔다”고 공언했다.

 블랙박스는 컨테이너째 필요한 곳까지 차나 비행기, 선박으로 옮길 수 있으며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서버나 기타 장비들을 따로 구입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은 2∼3년인데 반해 블랙박스는 3∼4주에 불과하다.

 블랙박스는 컨테이너 하나당 선파이어 T2000 서버 240대를 탑재해 총 1.4페타바이트 용량 스토리지와 15테라바이트 DRAM을 제공한다. 컨테이너는 리히터 강도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다. 또 최소한의 공간에 서버를 밀집 배치하는 동시에 공냉식·수냉식 냉각장치를 병행해 전력 소모량을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현격히 낮췄다.

 슈워츠 CEO는 “베이징올림픽처럼 단기간에 대용량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국제 행사나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는데 공간이 부족한 기업,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신흥경제국가, 석유탐사 현장, 지진 등 재난 지역에 블랙박스가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너제이(미국)=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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