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 개막으로 TV의 기능을 이른바 OTA(Over the Air)로 원격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TV수상기의 표준 수정이나 새로운 기능 추가 등 지속적인 SW 업데이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OTA기능은 TV의 기본기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8일 KBS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방송이 확산되면서 지상파방송도 SW 업데이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무선으로 TV의 SW를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TV제조업체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TV제조업체도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어서 양측의 협의는 이르면 연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관계자는 “OTA기술을 이용해 무선으로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출시때 탑재되지 않았던 기능을 추후에 추가할 수 있어 TV제조사도 사후 관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업데이트방식은 양방향으로 이뤄지는 이통사의 OTA를 이용한 모바일디바이스매니지먼트(MDM)와 달리 단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반TV는 업링크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서도 450만대의 디지털TV가 보급된만큼 OTA를 통한 프로그램 수정이나 업데이트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30인치 이상 TV에 대해 내년 1월 1일부터 지상파 디지털튜너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한 것도 OTA 기능 탑재를 부추길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디지털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의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업그레이드 정보를 위성전파에 실어 셋톱박스를 수시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역·셋톱박스 제조사 및 모델·미들웨어 등으로 구분해 각기 다른 업데이트 정보를 내려보내는 기능도 있다.
이승억 스카이라이프 기술개발팀장은 “지상파도 위성과 같이 SW탑재만으로 OTA기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업데이트 수요가 늘고 있어 TV의 OTA기능 탑재는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울러 방송전파에 업데이트 정보를 싣더라도 화질저하 등의 품질에는 문제가 없어 OTA기능 탑재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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