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국책 연구과제 연구자 중심의 상향식 추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 사업 추진 체계

 연구자가 하고 싶은 과제를 제안해서 추진전략을 만들고 원천특허 확보방안까지 제시하는 버텀업(상향) 방식의 미래형 국가연구개발(R&D)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금까지 국가 연구과제는 대부분 정부가 연구과제를 정해서 지원하는 개발도상국형 톱다운(하향) 방식이었다.

과학기술부는 국가 R&D사업에 연구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살리고 제안된 연구과제와 국가 전략간 부합성을 제고하는 버텀업 방식의 추진체계를 도입키로하고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 사업’에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 사업’은 나노기술(NT)·바이오기술(BT)·정보기술(IT) 등의 융합을 통해 고위험·고수익형 원천융합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부터 지원한 200개 과제 중 민간 전문가 평가를 통해 30개를 선정, 연구자에 의한 선행 기획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는 창의성과 가치가 있음을 인정해 특허청이 예산을 투입해 심층 특허조사와 분석을 마쳤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선 기획·후 연구 개념의 새로운 다단계 연구 추진체계를 적용하고 관리도 전주기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10∼15년 후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원천융합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구 실패를 관용하는 등 R&D 관리 시스템도 체계 파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현재 기획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30개 과제에 대해 민간 전문가의 심층 검토를 통해 국가 R&D 전략에 부합되도록 27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컨설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과기부는 R&D, 정책·특허전문가,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NT·BT·IT 등 3개 기술분야별 국가전략컨설팅 위원회를 구성했다.

과기부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창의적인 연구자에 의해 기획연구가 수행중인 30개 과제를 기술·특허 관점, 수요·가치 관점, 전략·계획 관점에서 조망함으로써 국가전략 과학기술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집중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와 함께 연구개발 기획단계에서부터 국가전략과의 연계성, 신기술에 대한 기술적 가치, 신산업·시장 창출 여부 등을 사전에 심층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연구책임자가 보다 확실히 연구 방향과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중복연구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기부는 이번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연구방향과 추진전략을 보완하고 오는 11월 중 최종평가를 통해 30개 기획과제 중 우수한 과제를 선정, 향후 6년 동안 매년 10억원 내외로 지원할 계획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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