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종 표준화 대응 가장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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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종의 표준화 대응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은 표준화 대응과 관련, 정보 획득이 가장 어렵고 표준 대응이 가장 중요한 시점은 연구개발이나 기획단계 보다는 생산·제조단계라고 답했다.

 22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전국 738개 기업(제조 636·비제조 102)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표준화 대응과 관련 지원제도’에 대한 설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기표원 최형기 표준기술지원부장은 “설문 결과를 토대로 표준정보 전달체계·전문인력 양성 등을 확대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방향에 맞춰 표준화 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T소프트웨어 업종 표준활용 미흡= 국가표준(KS)에 대한 활용도는 전기전자업종이 46.5% 였지만 IT소프트웨어 업종은 13.6%에 그쳤다. KS활용도는 재료금속업종이 55.8%로 가장 높았고 기계(48.7%), 섬유화학(48.0%) 순이었다.

 국제표준 활용도에서도 전기전자는 75.1%에 달했지만 IT소프트웨어 업종은 21.2%로 월등히 낮았다. 이에 대해 기표원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이 영세한 경우가 많고 표준화 주도보다는 단순 인증의 획득에만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체기업 대상 향후 표준화 역점분야에 대한 질문에서는 국제표준획득에 비중을 두겠다는 응답이 54.7%로 가장 높았고 품질인증(17.1%), 세계적 인증획득(12.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KS획득에 역점을 두자는 응답은 6.9%에 불과해 국내 표준체계에 대한 점검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표준정보 획득·전문가 필요하다= 설문결과 표준화 대응에 대한 기업 애로사항(중복응답)으로는 표준정보획득을 꼽은 비중이 64.6%로 가장 높았다. 표준전문가 부족(48.6%), 정부지원미흡(37.3%), 기술교섭력 부족(17.9%) 등이 뒤를 이었다.

 표준경영에 대한 설문에서는 관심있다는 기업이 60.7%로 나타났고 향후 도입의향에 대해서는 81.0%가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응답기업의 30.3%는 표준화 관련 부서나 인력이 전혀 없다고 답했고 특히 표준업무 담당자가 4명이상 된다고 응답한 비중은 24.7%에 불과했다.

 기표원 이응로 연구사는 “종업원수가 많고 매출규모가 큰 회사,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했고 특허출원 경험이 있는 업체일수록 표준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기업들, 생산·제조단계에서 표준화 중요= 표준화가 중요시 되는 단계에 대한 설문에서는 생산·제조에 대한 응답이 76.5%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수출(68.8%), R&D단계(66.7%), 내수판매(53.9%), 기획단계(52.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R&D단계와 수출에 대한 중요성 인지도가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표준화 대응을 통해 얻는 이익에 대해서는 기업 이미지제고(51.1%), 글로벌 경쟁력 확보(39.4%), 비용절감(31.4%), 시장가치창출(30.2%), 기술혁신(26.4%)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표준화 정보를 얻는 경로에 대해서는 표준협회라는 답이 33.5%로 가장 많았고 기술표준원이 26.2%로 뒤를 이었다. 고객(24.1%), 관련부처(23.0%), 기타 웹사이트(22.5%)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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