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운지/사외이사는 바빠요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입니다. 대표이사가 결정한 사안이라도 사익에 반한 것으로 판단된다면 이사회에서 반려되기도 하죠. 그렇다보니 최근에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사회의 감시세력으로 불리는 사외이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마다 △전문성 △대외 인지도 △경험 등을 고려해 훌륭한 분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하죠.

 그러나 단순히 선임만으로 끝은 아닌가 봅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2006년사업연도)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SK나 STX엔진처럼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100%에 이르는 회사(164개사)가 있는가 하면 참석률이 ‘제로’인 회사(22개사)도 적지 않다네요.

 외국인 사외이사는 더더욱 얼굴보기 어렵습니다. 국내 상장사의 외국인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두 번 열리면 한 번 나올까말까 하는 수준(45.8%)입니다. 그나마 지난 2004년 45.4%, 2005년 45.5%에 비해 조금씩 참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요.

 훌륭한 분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그들을 이사회 현장에 모시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대기업의 경우 사외이사 연봉이 수천만원에 달한다는데, 시쳇말로 ‘밥값’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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