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의 신규가입 급증으로 010 번호 소진이 빨라졌다. 특히 WCDMA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3G용 010 국번이 처음으로 추가 부여된다. 와이브로·리비전A·인터넷전화 등 신규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통신사업자의 번호 확보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9일 통신위원회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가 010 신규국번 할당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달 새 번호를 부여할 계획이다. 통신위 관계자는 “두 회사가 각각 2G와 3G의 010 국번이 80%가량 소진돼 신규 국번을 요청해왔다”며 “할당 가능한 국번대를 파악해 조만간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요청은 최근 신규 가입자 급증으로 010 번호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돼 추가 할당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의 번호세칙에 따르면 이미 할당받은 국번의 소진율이 80%가 넘을 때 추가로 신규 국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2G용 010 번호가 80% 이상 소진되자 300만개를 추가로 요청했다. 희망 번호는 5000 국번과 5100 국번이다. SK텔레콤의 3G용 010은 아직 여유가 있으나 2G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번호 소진이 가파르게 진행됐다. 특히 상반기 신규가입은 435만명(번호이동 포함)으로 지난 하반기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010 수요가 급증했다.
KTF도 최근 통신위에 3G용 010 신규 국번 100만개를 요청했다. KTF는 올 3월부터 쇼 가입자 증가로 수십만개의 신규국번을 썼으며 10만개 정도만 남아 있다. KTF는 지난 2003년 3G용 010 번호 100만개를 처음 부여받은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로 신청을 했다. KTF는 2100 국번대와 5100 국번대를 희망했다. 올해 300만 가입자 돌파 목표에 따라 4분기에 100만개를 세 번째로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위 측은 “각사가 희망한 국번을 할당한다는 방침은 없으며 남은 010-2100번대 100만개와 010-4000, 010-4100 등 이후 국번을 놓고 검토해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200만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010 식별번호 점유율은 50%에 육박하는 등 대표번호로 자리 잡았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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