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구글 브랜드의 전용 휴대폰인 ‘구글폰’을 개발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구글과 전용폰 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현재 구글폰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최종 폰 디자인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대표 브랜드명을 구글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등 주요 외신이 구글이 전용폰 개발에 착수했다는 기사에서 구글폰의 생산업체로 LG전자와 대만 하이테크컴퓨터(HTC) 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으나 그동안 LG전자는 공식적으로 구글폰 개발 사실을 부인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중인 구글폰은 LG전자가 개발, 생산해 단순히 공급만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이 아닌 ‘협업(co-marketing)’의 개념으로 추진하고 있어 제품 출시 이후 공동 마케팅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휴대폰 전면에 구글 브랜드와 함께 LG전자 브랜드를 함께 부착하는 브랜드 공유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4월 구글과 협력해 구글 검색엔진이 탑재된 HSDPA폰을 출시한 사례가 있어 이번 전용폰 개발도 협력 관계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내놓는 구글폰은 그동안 휴대폰 제조사와 구글이 협력해 구글 검색엔진을 탑재해 출시한 ‘구글 검색이 가능한 휴대폰’이 아닌 구글이 자체 브랜드를 내건 전용폰이라는 점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기존 휴대폰에서 불가능했던 구글의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통신서비스 시장에 일대 변화를 불러오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됐던 애플 아이폰에 비해 한 단계 진보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소비자 반응도 뜨거울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개발하는 구글폰은 전면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와 거리 사진 데이터베이스인 ‘스트리트뷰’ 등을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 기능을 비롯해 블로그서비스인 ‘블로거’, 사진 편집 서비스 ‘피카사’ 등이 기본 기능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이 미국 내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넥스텔과 제휴해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시장에 공동 진입하기로 해 LG전자가 개발하는 구글폰은 모바일 와이맥스 휴대폰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스프린트넥스텔은 올해 말에 모바일 와이맥스 준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4월에 본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LG전자의 구글폰이 연말께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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