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다시 바빠지게 됐다. 북핵 문제가 해결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터진 8일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은 남북경제협력의 대표 창구인 개성공단이 다시 한번 중소기업들의 관심 대상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먼저 반응을 보였다. 입주사 가운데 상장사인 로만손이 발표 소식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신원도 10%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남북정상회담 수혜주가 된 것이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이날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번 회담결정에 대해 ‘대환영’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입주기업의 경영애로 사항인 3통(통신·통행·통관)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기문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중소기업중앙회장)은 “그동안 정부 노력으로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우리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중국의 심천 수준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이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개성공단이 세계적 공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발표 이전부터 개성공단의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었다. 최근 조사결과 개성공단에 입주한 24개 기업 가운데 5개사가 당기순이익을 발생했으며, 추가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도 전체의 90%에 육박한 19개기업에 이르렀다. 상당수 진출 기업들이 개성공단 사업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난 5월 28일부터 6월1일까지 5일간 진행된 개성공단 1단계 잔여공장용지 분양접수결과도 우리 기업들의 개성공단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당시 무려 344개사가 신청해 평균 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전기전자업종은 70개 업체가 신청해 5.8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개성공단은 중소기업들의 관심만큼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현재 조성준인 1단계는 노동집약적 공단에 그치고 있으나 2·3단계는 첨단 단지로 업그레이드된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조성현황 및 개발계획을 보면 2002년부터 구축에 들어간 1단계 본단지는 20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까지 총 100만평규모로 조성된다. 10만Kw의 송전선 연결을 비롯해 폐수처리장, 용수시설, 폐기물처리장 등이 구축됐다. 오는 2009년까지 전개되는 2단계 사업(공단 150만평, 배후도시 100만평)은 무엇보다 전기·전자·기계 등 기술기업들을 위한 시설이 완비된다. 기술집약적 공단으로 한단계 도약이 예상된다. 또 3단계사업(공단 35만평, 배후도시 200만평)이 완료되는 2012년에는 중화학을 비롯해 IT·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대거 참여, 복합공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IT 많이 본 뉴스
-
1
비상계엄 해제 '숨은 공로'···국회 표결 시스템 관리 직원들도 그날 담벼락 넘었다
-
2
SK하이닉스, 'AI 반도체 패키징' 신사업 추진
-
3
망분리 개선 정책, 'MLS'서 'N²SF'로 간판 바꿨다
-
4
단독현대차, 20년 만에 '新 1톤 트럭' 개발…2027년 생산
-
5
살상 드론 앞에서 마지막 담배 피운 러시아 군인 [숏폼]
-
6
野, 12일 두 번째 尹 탄핵안 발의…“새 내란 사실 추가”
-
7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2.0' 출시…“AI 에이전트 최적화”
-
8
한동훈 “尹 담화 예상 못해…제명·출당 위한 윤리위 긴급 소집”
-
9
속보尹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 싸울 것…충정 믿어달라”
-
10
속보尹 “野, 비상계엄이 내란죄라고 광란의 칼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