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의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 지지 선언과 관련해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이미 예견했던 일’이라며 사전에 대비해 미국 수출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7일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미국 수출에 주력하는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사는 퀄컴과 브로드컴 간 특허소송이 시작될 때부터 대응책을 마련한데다 미국 수출 금지조치가 이뤄졌던 지난 6월 이후부터는 문제가 된 특허기술을 회피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미국 시장은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전체의 약 15%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체 판매량 중 미국 수출 비중이 15.1%로 총 2400만대를 판매했으며 LG전자는 15.2%인 2420만대를 수출했다. 올 상반기도 양사 모두 미국 수출량이 15∼16% 비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분쟁 피한 알고리듬 적용=삼성전자 관계자는 “퀄컴으로부터 브로드컴 특허기술에 저촉되지 않는 새로운 알고리듬을 제공받아 지난 6월 이후 생산된 휴대폰에 적용하고 있어 이번 특허 분쟁은 앞으로도 미국 수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전자와 팬택계열도 출시되고 있는 미국 수출용 신제품들은 브로드컴 특허에 전혀 저촉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지난달 브로드컴과 협상해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에 일정 부분 특허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2세대 CDMA 시장 장악력이 강한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직접 나서서 특허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 수출 전선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걸림돌은 없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체에 라이선스 비용 전가 가능성=이에 비해 업계 전문가들은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특허 라이선스 비용을 제조사에 전가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특허 문제는 계속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의 미국 수출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국내 업체에 비용을 치르도록 할 경우 외형적인 매출에는 변동이 없지만 수익률에는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휴대폰 칩과 관련된 특허 분쟁은 대부분 이해당사자 간 합의로 해결돼 왔다”며 “이번 사안도 칩 제조사나 미국 이통사 간 협의로 풀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라이선스 비용을 제조사에 부담시킬 여지가 충분히 있어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버라이즌과 브로드컴 간 협상으로 인해 구상권이 발생하면 배상 책임은 퀄컴이 지는 것이 옳기 때문에 관련 문제도 국내 제조사들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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