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물류산업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각종 정보화 사업들이 올해내 대거 확대된다. 업계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전자태그(RFID)/전자상품코드(EPC) 인프라 구축 사업이 확산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제조·유통업체간 상품·거래처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서비스나 상품판매데이터(PDS) 사업도 더욱 고도화된다.
7일 업계 및 관계기관에 따르면 한국유통물류진흥원(원장 김승식) 주관으로 RFID/EPC 기반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하반기부터 속속 선보인다.
국내외 RFID 산업 활성화와 유통·물류업계의 조기 도입을 위해 국내 처음 RFID/EPC 인증센터 3곳이 문을 열고, 관련 전문인력 자격증 제도가 새롭게 도입, 추진된다. 유통물류진흥원은 또 유통·물류업체들의 업태별 표준 템플릿도 개발, 초기 도입시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유통·제조업체간 상품·거래처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전자카탈로그 서비스(일명 코리안넷)에 오는 9월 최대 유통업체인 신세계 이마트가 신규 참여한다. 이에 따라 코리안넷 서비스에 롯데마트·GS리테일·농협중앙회·삼성테스코에 이어 대형 유통업체가 모두 판매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제조·유통업계의 실질적인 IT 협력사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해외 유통·제조업체들의 상품 및 거래처 정보도 교환할 수 있는 ‘글로벌데이터동기화네트워크(GDSN)’ 사업도 추진키로 하고, 하반기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시범 테스트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유통업체의 상품판매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관련 유통·제조업체에 실시간 제공해주는 PDS 사업은 산업자원부 지원아래 내년부터 5년간 총 140억원이 투입되는 역점 사업이다. 유통물류진흥원은 PDS 사업의 전략컨설팅 및 이행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하반기 세부추진계획을 확정한뒤 업계·정부와 공동으로 PDS추진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
타업종에 비해 낙후된 물류산업 선진화를 위해서는 현재 삼성테스코·롯데마트가 추진중인 농산물 유통시스템 고도화 시범사업을 연말께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정보화사업의 노력과 성과를 토대로 다음달에는 유통산업 상생협력 대통령 보고대회도 예정돼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물류진흥원 김승식 원장은 “유통 정보화 사업이 안착되면 최근 정체기를 맞고 있는 국내 유통·물류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제조·유통·물류 산업 전반이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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