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오는 2009년까지 최대 20여개의 연구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7일 ETRI에 따르면 연구성과물의 상업화를 위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소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 아이템 발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출범한 오투스, 메크로그래프 외에 올 연말까지 IT 분야에서 5∼6개의 연구소기업을 추가로 발굴, 산업이사회에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ETRI의 이러한 구상은 지난 30여년 가까이 축적돼 온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상용화함으로써 기존 연구 중심의 연구소 역량을 뛰어넘는 신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시도가 성공할 경우 연구소 성과 관리 부문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물론 연구소기업 설립을 망설이고 있는 타 정부출연연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는 연구소기업 사업 아이템은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방송, 통신, SW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추진되고 있으며,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BM) 아이템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 아이템은 방송 기술 관련 분야로, 이미 해당 국가로부터 강력한 기술 지원 요청을 받아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업을 위해 ETRI는 관련 분야의 연구소기업 설립을 서두르고 있으며,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또 관련 프로젝트에 일부 지분을 참여해 추진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ETRI는 궁극적으로 연구소기업 설립 후 수년내 코스닥 상장은 물론, 연구소기업간 M&A도 추진해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대웅 IT기술이전본부장은 “연구소기업이 활성화되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IT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 CDMA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산업 창출을 위해 연구소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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