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6개지역 데이터센터 전면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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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6개 지역에 위치한 자체 데이터센터의 유닉스와 x86서버 3900대를 메인프레임 33대로 통합하는 작업을 끝마쳤다. IBM 데이터센터 통합 작업 모습.

 IBM이 메인프레임 기반으로 자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를 전면 통합했다.

 IBM은 6개 지역에 위치한 자체 데이터센터의 유닉스와 x86서버 3900대를 메인프레임 33대로 통합하는 작업을 끝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IBM은 5년간 85%의 데이터센터 면적과 최소 2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합 작업은 비용 절감을 이루는 것은 물론 메인프레임 우위를 입증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IBM은 메인프레임인 ‘시스템z’가 수십, 수백 대의 서버를 하나로 가상 통합해 다른 IBM 제품보다 80% 이상 전력을 감축하고 하드웨와 소프트웨어 유지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통합 작업은 IBM 내 전력 절감 관련 기술과 과제를 주로 수행하는 ‘빅 그린’ 프로젝트 팀이 주도했다.

 IBM은 메인프레임의 경제적 이점 외에 리눅스 기반으로 통합했다는 점도 이번 통합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윈도 기반 서버가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양적 성장에 주력해왔지만, 최근 들어 리눅스를 앞세운 메인프레임의 성장률에 오히려 뒤지고 있다는 것이 IBM 측의 설명.

 인터내셔널데이터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윈도 서버가 대수 기준 1위지만 매출 성장률 기준으로는 5분기 연속 메인프레임에 뒤졌다.

 IBM 마크 헤네시 CIO는 “이번 통합 작업은 IBM 데이터센터 운영 사상 가장 획기적인 일로 꼽힌다”이라면서 “특히 IBM은 스스로 메인프레임의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입증한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IBM은 현재 미국 뉴욕, 커넥티컷, 콜로라도, 영국, 일본 등에 풋볼 구장 139개와 맞먹는 총 75만㎡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고객 수는 35만명 정도. IDC 조사 결과 서버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IBM 28.9%, HP 29.2%을 기록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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