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김규복 코딧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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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형 기업과 창업기업의 보증은 확대하고 일반기업 보증은 과감히 축소해 나갈 것입니다.”

 김규복 신용보증기금(코딧) 이사장(56)은 향후 코딧의 보증 포트폴리오에 대해 ‘혁신’ 기업과 ‘창업’ 기업에 집중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김 이사장은 이 배경으로 “한정된 보증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기업에까지 지원하는 것은 국민 경제상 적절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기존의 고액 장기 보증 이용기업은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코딧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올해는 전제 보증 가운데 일반기업 보증 비율을 70.5%로 잡았으나 내년에는 62.6%로 낮출 계획이다. 또 매년 10% 안팎을 축소해 2011년까지는 36.7%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반면 올해 각각 13.7%와 14.4%인 혁신형 기업과 창업기업에 대한 보증은 점진적으로 확대해 2011년 36.7%와 18.3%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이 계획의 일환으로 기획한 ‘코딧 스타기업 육성 프로그램’ 시행 계획을 공개했다.

 “코딧은 업무 특성상 개별기업에 대한 성장 단계별 지원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기관입니다. 스타기업 육성 프로그램은 창업기업 발굴부터 보증 졸업 단계인 중견·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는 종합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초기 플래시부터 주니어·시니어·파트너 등 4단계로 나눠 창업 지도·혁신형 인증·상장(IPO)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는 게 골자입니다.”

 김 이사장은 이 프로그램 시행에 대해 “내부 경영 컨설팅 조직을 적극 활용한다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근 은행의 경쟁적인 중소기업 신용대출 확대에 따른 신용보증기관의 역할 변화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재무제표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고 매출 실적도 적은 기업에 은행이 신용대출을 하는 세상이 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고 은행이 알아주지 않는 잠재력 있는 기업을 선별해 육성하는 역할을 하는 게 신용보증기관의 역할이지요. 이런 영역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김 이사장은 덧붙여 “중소기업 자금 수요에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 작업이 끝난다면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중소기업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규복 이사장은 지난해 공표한 새 기업이미지(CI) ‘코딧’에 대해 “처음에는 ‘신보’하면 신용보증기금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신용보증기관이 6개나 돼 혼란스럽다”면서 “코딧이 산뜻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느냐”며 적극적 활용을 당부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고상태기자@전자신문, stk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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