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홍수’의 파고를 넘기 위해 차별화한 콘텐츠 전략과 개방정책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경익 판도라TV 사장은 24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7월 정기조찬회에서 “UCC는 단순한 마케팅 개념을 뛰어넘어 사회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힘이자, 웹2.0이라는 인터넷 패러다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며 “30개가 넘는 미디어 중에도 UCC는 참여·공유·개방을 앞세워 미디어 비즈니스의 새 시대를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판도라TV와 UCC 빅뱅’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미디어가 늘어나는 만큼 소비자들이 개별 미디어에 집중할 시간은 줄어든다(Fragmentation of Media Consumption)”며 미디어 비즈니스에서의 ‘차별화 전략’이 갖는 중요성을 역설했다.
실제 1966년만 해도 미디어(매체)는 TV, 라디오 등 기껏해야 5개 정도였지만 40년이 지난 지금은 동영상 플레이어, 단문메시징서비스(SMS) 등 미디어 수가 30개를 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AOL 타임워너, 아이튠즈, 야후, 구글 등 세계적인 미디어 업체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며 ‘TV 전쟁(War)’을 선포한 것이나,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마이스페이스닷컴을 인수한 것은 미디어 산업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김 사장은 지적했다.
UCC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판도라TV의 경우 소비자가 비디오를 시청하는 총 시간이 하루에 23억초에 이르는가 하면, 광고 클릭도 일반 배너광고보다 20∼30배 이상 많다. 여론을 주도하는 창구이자, 기업의 양방향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UCC는 상상력이 만든 새로운 시장”이라며 “이를 위해 판도라TV는 저장공간이나 재생시간을 무한대로 열어놓고 있고, 개인화 및 검색서비스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중앙집권적인 구조의 포털에 대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미디어를 공유하려는 UCC와 달리 포털은 폐쇄정책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한 김 사장은 “인터넷은 누구나 정보를 올리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판도라TV, UCC 업계 최초 RSS 도입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도 맞춤형으로 전달받을 수 있게 됐다.
UCC 전문업체 판도라TV(대표 김경익 www.pandora.tv)는 자사의 동영상 채널 중 원하는 채널의 신규 동영상 UCC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맞춤형정보배달(RSS) 서비스를 24일 선보였다.
이에 따라 판도라TV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검색을 하지 않아도 즐겨 찾는 채널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 RSS를 활용해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전달, 배포하는 등 1인미디어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RSS는 사용자가 설정한 사이트의 콘텐츠를 자동으로 실시간 제공받는 웹2.0시대 핵심 기술이다. 구독 신청을 하려면 각 채널 창의 상단에 기재된 RSS 주소를 자신의 전용 RSS 리더기에 등록, 채널 접속 시 반짝이는 RSS 표시를 클릭하면 된다.
황승익 이사는 “동영상 UCC의 RSS 서비스를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스스로 전달하고 배급하는 등 미디어 2.0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판도라TV는 이에 앞서 최근 플랫폼 공개 정책을 세우고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도입한 바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