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두뇌한국(BK21)의 생명과학연구사업단은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단백질을 제어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mGluR1 신호의 장기적 감소)는 미국의 생물학 관련 학술지인 ‘뉴론’(Neuron) 7월호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타메이트(Glutamate)의 여러 형태 가운데 소뇌의 특정 세포에서 발현되는 대사성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1형(mGluR1ㆍmetabotropic Glutamate receptor type 1)은 기억과 학습 활동을 조절한다.
사업단은 mGluR1이 제거된 실험용 쥐는 자극이 반복돼도 새로운 것을 기억하고 배우는 데 장애를 겪으며 mGluR1이 발현된 신경세포가 해로운 전기자극을 받으면 신호의 세기가 점차 감소하다 사라져 기억과 학습 능력이 감퇴하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또 mGluR1의 신호 세기는 신경세포 속의 칼슘 농도의 증감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칼슘이 mGluR1을 조절하는 기전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 mGluR1을 제어하는 방법을 찾는 연구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건복지부 뇌의약학연구센터의 연구 과제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사업단이 2003년 11월 mGluR1의 신호전달 기전과 관련해 자연과학 분야 세계적 저널인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논문의 후속 연구 성격을 띠고 있다.
사업단의 김상정 교수(의대 생리학교실)는 “mGluR1은 학습과 기억 외에도 간질, 약물중독, 통증, 뇌졸중 등 주요 뇌질환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어 mGluR1을 제어한다면 이들 질환의 치료법에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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