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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부터 개발도상국에 지상파DMB 시범서비스 체계를 일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4년간 197억원을 투입, 지상파DMB 영토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22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 휴대이동방송 표준규격으로 노키아가 주도하는 유럽방식(DVB-H)이 채택되기 전에 지상파DMB의 우수성을 검증해볼 수 있도록 디지털 오디오 방송(DAB) 체계부터 지상파DMB 송출시스템, 수신단말기에 이르기까지 일괄(턴키) 지원해주기로 했다. 지상파방송 시스템에 디지털 비디오 인코더와 단말기 몇 대를 지원한 뒤 시범서비스가 완료되면 관련 장비를 돌려받는 기존의 소극적인 지원체계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연내에 민간 전문가들로 ‘T-DMB 기술자문단·심의위원회’(가칭)를 구성, 지원대상 개도국의 방송망 현황과 수신 환경을 조사·분석한 뒤 내년 2개국에 지상파DMB 시범서비스 체계를 구축해줄 계획이다. 시범서비스 지원체계는 △연주소(방송 주조정 시설) 구축에 10억원 △송신소(송신기·송신안테나) 설치에 10억원 △단말기(휴대폰용·전용) 보급에 3억원 등이다. 또 시스템 운용 및 국가 간 협력 지원금으로 2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 같은 지원체계를 내년에 가동해 2개 국가를 지원한 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4개 국가에 지상파DMB 시범서비스 체계를 구축·지원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의 ‘IT 전략품목 글로벌 마케팅 강화사업’을 통해 지상파DMB 해외 확산을 꾀하고, 몽골에 DMB를 통한 디지털 라디오 방송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치기로 했다.
이기주 정통부 전파방송기획단장은 “지상파DMB 시장을 형성할 만한 곳을 찾아다니며 지원을 제안하거나 개도국을 중심으로 들어오는 지원 요청을 적극 검토하는 이원화 전략으로 해외에서 지상파DMB가 조기에 도입될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가나·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성과를 거뒀고 칠레·홍콩 등지로 시범서비스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또 “현재 지상파DMB를 시범방송 중인 이탈리아가 본방송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지상파DMB 확산을 적극적으로 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