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B 산업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KPCA)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PCB 업체들은 올해 국내 생산액이 지난해 5조1000억원보다 불과 1000억원 늘어난 5조2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협회가 올해 초에 실시한 동일한 설문 조사에서 업계가 밝힌 5조5000억원보다 6%나 줄어든 수치다. 올초 설문조사에서 업계는 올해 국내 생산액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불과 6개월만에 국내 생산액 전망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주력 제품인 경성PCB와 연성 PCB의 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져 역신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초에 각각 2조6000억원과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던 경성 PCB 와 연성 PCB 생산액은 이번 조사에서 작년 실적보다 오히려 줄어든 2조4000억원, 1조3000억원으로 전망됐다. 경성 PCB 와 연성 PCB의 지난해 국내 생산액은 각각 2조5700억원, 1조3500억원이었다.
경성PCB와 연성 PCB는 통계청 광공업동태조사 자료에서도 지난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C서브스트레이트용 PCB는 당초 예상보다 1000억원이 늘어난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하듯 상반기 경영계획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음답자의 40%가 ‘조금 못미친다’고 답했으며 ‘많이 못미친다’, ‘못미친다’는 응답이 각각 8%, 24%에 달해 10개 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은 경영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경영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2%에 그쳤다.
KPCA 측은 “경성 PCB와 연성 PCB는 중국 및 대만산 저가 PCB의 수입 증가와 단가 인하로 전년에 비해 4∼7%의 역신장이 예상된다”며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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