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지역 첨단산업분야 수장 5명 교체 관심 촉각

 대구지역 첨단산업 분야 기업지원기관의 수장들이 대부분 올해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뒤를 이을 후임 인사에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구지역 경제를 IT를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분야로 체질 개선할 수 있는 막강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여서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주요 기업지원기관장은 정규석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원장(9월), 이인선 대구신기술사업단장(9월), 박광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원장, 신동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박양덕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12월) 등 5명이다.

 오는 9월 초에 임기가 만료되는 DGIST 원장 선임을 위해 DGIST는 현재 공모절차를 밟고 있다. 공모신청 마감날인 지난 13일까지 현 정규석 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장추천심사위원회는 이달 중 3배수(3명)를 추천해 늦어도 8월 중순 내로 원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DGIST가 최근 팀장급 핵심 인력이 대거 빠져나간데다 과제발주에도 그다지 성과를 내지 못하자 후임에는 중앙정부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외부 인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구시는 이번 선임에서 힘을 보탤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누가 선임될지는 오리무중이다.

 조직상 대구TP 산하에 있는 대구신기술사업단은 현 이인선 단장이 9월쯤 물러나고 거버넌스 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사업단 자체가 없어질 전망이다. 오는 12월로 임기를 마치는 대구TP 원장에는 내외부 인사들 사이에 하마평이 무성하다.

 일단 현재 신 원장은 외부적으로 임기를 마치면 대학(영진전문대학)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퇴진의사를 밝혔지만 재임에 하자가 없기 때문에 공모신청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번 대구TP 원장 선임은 이전절차와는 달리 산자부와 지자체가 각각 4명씩 같은 비율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기 때문에 지역의 유력인사라고 해서 유리하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대구TP 원장 자리에는 현재 이인선 대구신기술사업단장과 이정인 전 대구전략산업기획단장 등 5∼6명 정도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IT 및 CT산업의 핵심 기관인 DIP의 후임에 대해서는 지역 관련업계 대부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예측하기가 시기적으로 이른 감은 있지만 현 박광진 원장이 공모에 재응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원장은 그동안 지역에서 게임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콘텐츠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재선임의 가능성도 크다는 의견이 많다.

 또 대구지역 기계부품관련 업계의 기술을 지원하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도 오는 10월쯤 원장 공모절차에 들어가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출신의 현 박양덕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이 재응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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