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한글 97 등의 조합형 전자 문서 파일을 국가기록물 표준인 ‘PDF/A-1’형태로 전환하는 해결책을 한 벤처 기업이 제시, 주목된다.
19일 프라이머스코즈(대표 전국진 www.primus.co.kr)는 오래된 전자문서 파일(HWD, HGN, HWP, DOC, PPT 등)을 일괄적으로 ‘PDF/A-1’로 변환해 주는 전자문서 전환 솔루션인 ‘사이즘(SEISM)’을 개발, 시판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국가기록원이 전자기록물을 위변조 없이 장기 보존하기 위해 기록물 장기 표준을 ‘PDF/A-1’형태로 정했으나 공공 기관들이 오래된 전자 문서를 많이 갖고 있는 바람에 국가표준으로 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지난 1996년∼2004년 동안 핸디소프트 ‘아리랑’ 혹은 한글과컴퓨터 ‘한글 97’ 등에서 생성된 공공기관의 조합형 전자문서들은 ‘PDF/A-1’전환이 사실 불가능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프라이머스코즈측은 “국가 기록물중 완성형 전자 결재 문서들은 ‘PDF/A-1’형태로 전환이 가능, 이를 이관·영구보관할 수 있는 반면 조합형 전자 결재 문서들은 국가 표준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오류 현상들이 발생, 전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래된 국가 기록물을 손쉽게 ‘PDF/A-1’ 형태로 전환, 보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이즘’은 해군본부의 벤치마크테스트(BMT)를 거쳐 선정된 후 해군본부의 전자문서관리시스템 구축에 첫 적용, 그 성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해군본부 정보화기획실 한경섭 대령은 “올해 도입되는 ‘기록관시스템’의 사업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지난 96년∼04년 핸디오피스(아리랑) 전자결재에서 생성된 전자문서를 프라이머스코즈가 ‘PDF/A-1’형태로 변환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서비스하는 체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핸디오피스를 사용하는 공공 기관이 현재 300여곳에 달한다”며 “이들 기관도 발등에 떨어진 불은 아니지만 해군 본부 처럼 단종된 핸디오피스의 전자문서를 ‘PDF/A-1’로 전환할 경우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라이머스코즈 전국진 사장은 “전자문서 변환 시스템 시장은 향후 10년 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하지만 대다수 업체가 기존 전자문서 파일에 대한 데이터 변환 및 구축방안을 쉽게 제시하지 못했다”고 개발 의의를 설명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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