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이 기존 바이너리 CDMA보다 전송속도가 10배 가까이 향상돼 최고 55M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코이노니아 2.0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대우전자부품과 이노텔레콤은 이 기술을 이전받아 다음달부터 무선모듈과 응용제품을 양산하기로 해 조만간 상용화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조진웅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은 “코이노니아 2.0 기술개발을 지난달 마쳤으며 자체 테스트 결과 반경 50m는 55Mbps, 100m 거리는 30Mbps급의 전송속도가 나왔다”면서 “웬만한 유선통신망보다 더 빠른 근거리 무선통신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바이너리 CDMA는 코이노니아 1.0(3Mbps)과 1.2(6Mbps) 버전이 나왔지만 전송속도나 도달거리 면에서 타 기술과 차별화가 안 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55Mbps의 전송속도면 근거리 무선환경에서 거의 불가능했던 HD급 고화질 동영상도 거뜬히 송수신할 수 있어 보안·가전·홈네트워크 등에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대우전자부품(대표 장천민)은 일차적으로 중국의 홈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해 코이노니아 2.0을 내장한 초고속 무선모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연말 중국 하이얼과 바이너리 CDMA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위해 제휴한 바 있다.
이노텔레콤(대표 이승신)은 바이너리 CDMA기술에 전력선통신(PLC)을 접목시킨 신형 CCTV카메라를 양산한다. 가정의 전원콘센트에 PLC모뎀만 꽂으면 반경 500m 이내의 CCTV영상정보를 바이너리 CDMA망으로 수신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케이블 공사 없이도 고해상도 CCTV 영상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윤석 이노텔레콤 이사는 “바이너리 CDMA는 주파수 간섭과 노이즈에 강하고 시속 80km로 이동해도 안 끊기는 등 장점이 많다”며 “특히 무선환경에서 HD급 동영상 전송까지 가능해져 산업계 전반에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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