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능력시험 인기

 최근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능력시험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시험수요가 늘면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실제로 올 들어 시험기관들은 한국어 시험 응시자의 증가세를 반영, 시험 횟수를 늘리는가 하면 해당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교육사이트들까지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우리말능력시험은 KBS에서 주관하는 ‘KBS한국어능력시험’과 한국언어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하는 ‘국어능력인증시험’이다. ‘KBS한국어능력시험’의 경우 2005년 2만6000여명에서 2006년에는 3만1000여명까지 응시자가 늘었고, 언어문화연구원의 ‘국어능력인증시험’은 연간 5만명 이상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특히 ‘국어능력인증시험’은 응시자 증가에 따라 작년까지 연간 4회 실시하던 시험을 올해부터 6회로 늘렸다.

 시험에 응시하는 연령대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KBS한국어능력시험 전체 응시생 중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1200여명에 이르고, 특목고 입시 전형, 성균관대학교 입시 전형 등에 한국어능력시험이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20세 이하 학생들도 약 35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수는 1997년 2200여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만여명으로 10년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올해부터 시험을 연 2회로 확대 실시하게 됨으로써 응시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어 능력시험 응시자가 늘어나면서 해당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학습 사이트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평생학습 전문기업 휴넷(www.hunet.co.kr)은 지난달 KBS 지정 KBS한국어능력시험 학습 사이트 ‘한글샘’(www.hangulsam.com)을 오픈했고, 메가스터디 엠베스트(www.mbest.co.kr)를 통해 ‘국어능력인증시험’ 학습 코너를 운영중이다.

 휴넷 조영탁 대표는 “KBS한국어능력시험이 아나운서나 리포터 지망생에게는 필수인만큼 한글샘 회원의 80%가 여성”이라며 “최근에는 언론사 이외에 각 공사와 사기업에서 한국어능력시험 점수를 입사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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