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술 화두의 조우.’
인터넷 업계를 강타한 ‘웹2.0’ 기술과 컴퓨팅 업계의 새 기술 화두로 부상 중인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술 간 융합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매시업·AJAX·RSS·REST로 대표되는 웹2.0 기술이 SOA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이나 시스템에 속속 적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웹 2.0은 개인 사용자(대중)를 타깃으로 출발한 기술이고 SOA는 기업 사용자(엔터프라이즈)를 겨냥하고 있다.
◇SOA는 웹 2.0으로 완성된다=SOA의 핵심 특성은 ‘조합’과 ‘재활용’이다. SW를 컴포넌트 형태로 개발해 필요한 서비스 목표대로 조립하는 것이다. 여기에 사용자(유저) 참여를 극대화하는 웹2.0 기술이 적용되면 SOA 핵심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웹2.0 솔루션 업체 잭비의 존 그루피 CTO는 “기업용 솔루션도 애플리케이션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기술을 잘 모르는 보통 사용자들이 ‘매시업(별개의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 활동에 도움을 주는 수백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창조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댄 후손 EMC CTO(그리드 비즈니스 부문)는 “또 다른 웹2.0 기술인 REST(메시지를 웹 기반으로 간편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기술)를 활용하면 기업 임직원 사이의 데이터 교환이 더욱 활발해진다”고 밝혔다.
◇‘혼돈’의 웹2.0 SOA로 통제하라=웹2.0의 문제는 ‘통제결여’와 ‘보안위협’이다. 웹2.0 기술을 이용해 기업에 해가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웹2.0 솔루션 업체 넥사웹테크놀로지는 SOA에서 답을 찾았다. 이 회사 코치 웨이 CTO는 “기업에서 매시업 기술을 활용하려면 (자유로움을 다소 제약하더라도) 통제(거버넌스)가 필요한데 최선의 방법론이 바로 SOA”라면서 “웹2.0과 SOA 인프라스트럭처와 결합한 상품을 내놓기 위해 최근 컴퓨팅 업체와의 파트너십 모색에 나섰다”고 말했다.
◇웹2.0과 SOA 융합 사례=웹2.0과 SOA 기술이 ‘찰떡궁합’으로 인정받으면서 사이트 접목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보스턴의 스포츠클럽 웹사이트 재구축 사례가 대표적이다. 사이트 구축을 맡은 인크리티는 AJAX(드래크 & 드롭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웹사이트를 디자인할 수 있는 기술)를 활용, 3만명의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고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은 세일즈포스닷컴 CRM 솔루션을 활용, SOA 기반으로 구축했다. 또 다른 회사 리플로그도 펜형 컴퓨터(플라이퓨전)의 애플리케이션을 매시업 형태로 인터넷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구축하면서 결제시스템은 제3자가 웹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도록 만들었다.
한편 컴퓨팅 거인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두 기술 융합 트렌드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닷넷프레임워크’에 REST 모델을, 개발도구 ‘실버라이트’에 AJAX(ASP닷넷)를 결합시켰다. 존 드바도스 MS 전략아키텍처 이사는 “SOA와 웹2.0은 동전의 양면처럼 평가받는다”면서 “앞단에서는 웹2.0으로 서비스를 하고 뒷단에서는 SOA로 무장하는 사례들이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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