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전문업체 판도라TV(대표 김경익 www.pandora.tv)가 오는 내달 2일부터 동영상 플레이어를 플래쉬 기반으로 전면 전환한다.
김동희 판도라TV 기술본부장은 “8월 2일부터 판도라TV 내 모든 동영상 서비스를 플래쉬 기반으로 바꾸고 그간 사용해 왔던 윈도 ‘액티브X’를 활용한 파일 설치를 중단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맞춤형정보배달(RSS)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 전략을 변경해 나갈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판도라TV는 그동안 동영상 재생을 위한 기본 툴로 윈도 액티브X 파일 설치를 채택해 왔다. 또 중앙서버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내려받는 중앙 집중식 전송이 아닌 사용자 간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분산 네트워크 처리가 가능한 이른바 ‘그리드 딜리버리 컴퓨팅’ 방식을 활용했다.
당초 판도라TV는 자사가 채택한 그리드 컴퓨팅 방식이 동영상 업체들이 모두 고민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동안 사용자들 중심으로 지속 제기됐던 액티브X 파일 설치에 따른 PC 속도 저하나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파일 임시 저장 등의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플래쉬 기반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대해 노양래 판도라TV 서비스기획본부장은 “그리드 컴퓨팅의 경우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을 했기 때문에 서비스 진행 과정 중에 조율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도 최근 콘퍼런스에서 그리드 컴퓨팅에 대해 발표할 정도로 대용량 동영상 콘텐츠의 경우 그리드 컴퓨팅을 대체할 만한 기술은 없다고 보기 때문에 플래쉬 기반으로 전환한다고 하더라도 그리드 컴퓨팅에 대한 개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판도라TV는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 HD급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에 대해서는 P2P 업체와 공동 개발중인 그리드 컴퓨팅 솔루션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판도라TV의 이같은 결정은 동영상 UCC의 경우 사용자가 하나의 특정콘텐츠에 집중적으로 몰리지 않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분산 처리하는 그리드 컴퓨팅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동시에 동일한 콘텐츠를 시청할 경우에는 네트워크 효율성이 높아지지만 각기 다른 콘텐츠를 볼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판도라TV측은 이번 플래쉬 기반 전환에 따른 네트워크 비용이 기존에 비해 10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평균적으로 월 3억원 내외의 네트워크 비용을 지출했지만 앞으로는 7억원 이상의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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