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모두가 게이머’
17일 C넷과 레드헤링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서 폐막된 이번 E3 게임박람회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단순함(Simple)’이다.
지금까지 전형적인 게임이용층으로 ‘대접’ 받아온 10∼20대 남성에서 벗어나, 장년층은 물론, 주부, 10대 소녀 등에 이르기까지 게이머의 저변이 확산되고 있는 현상이 이번 쇼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그 확장의 중심에는 닌텐도의 ‘위 스포츠’와 액티비젼의 ‘기타 히어로 시리즈’ 등과 같이 단순하면서도 남녀노소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게임이 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같은 변화는 기존 게임산업 강자들에게도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과격한 스포츠 비디게임을 만들어 온 EA도 ‘부기’라는 가라오케 게임을 이번 쇼서 선뵀다. 또 EA는 MTV의 ‘록 밴드’라는 음악 게임에도 참여했다. EA의 기존 대작들에 비하면 매우 연성화된 타이틀이다. 소니와 MS 역시 기존 PS와 X박스의 기존 이미지서 벗어나 이른바 ‘캐쥬얼 게임(casual game)’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닌텐도 아메리카의 레지 필스애이미 지사장은 “이같은 변화는 우리 뿐만아니라, 게임 업계 전체에 축복”이라며 “이번 E3쇼가 세계 비디오게임 산업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