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2.0 효과는 지난 90년대말 닷컴 열풍을 무색케 할 것이다.”
전형적인 장비 생산업체인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57)이 향후 도래할 ‘네오(Neo)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해 장미빛 전망을 내놓아 화제다.
체임버스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향후 최소 10년 또는 15년간은 2.0시대가 존속될 것”이라며 “현재 우리는 그 초기 단계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10년동안 요즘처럼 신나게(excited) 일한 적이 없었다”며 “앞으로 10여 년간은 지난 90년대말 닷컴 열풍은 비교도 안될 정도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임버스 회장이 보는 변화의 핵심은 ‘상호 참여형’ 서비스로의 수렴이다. 고객에 대한 사업자의 일방적인 서비스 제공이 아닌, 양방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서비스만이 살아 남는다는 얘기다.
그 예로 체임버스 회장은 ‘영상회의시스템’과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스’ 등을 꼽았다. 특히 영상회의시스템의 발전으로 전 비즈니스 영역에 걸쳐 상호작용의 파괴력이 더욱 커지게 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난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에 대해서도 색다른 시각을 보였다. 체임버스 회장은 “당시 버블은 주식시장의 ‘과잉기대’의 산물일 뿐”이라며 “인터넷 산업은 정상 궤도를 달리고 있었고, 지금 생각해도 당시 시스코의 비즈니스 전망 역시 옳았다”고 덧붙였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