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조수인 부사장이 발탁됐다. 이에 따라 메모리사업부장직을 겸직했던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7년 만에 메모리 사업부장직에서 손을 뗐다.
또 삼성전자는 LCD총괄을 기존 TV·IT·중소형 3개로 나눠진 센터를 HD LCD사업부와 모바일디스플레이사업부 등 2개 사업부로 승격시켜 각각 장원기 부사장과 윤진혁 부사장을 신임 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 13일 반도체총괄과 LCD총괄의 인사를 단행했다.
조수인 부사장은 그동안 메모리사업부내 제조센터장을 맡아왔으며, 삼성전자 내에서 대표적인 D램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메모리사업부장은 반도체총괄을 대표하는 사업부여서, 이번 인사에 따라 조수인 부사장은 황창규 총괄 사장에 이어 사실상 2인자로 올라서게 됐다.
황창규 사장은 2001년부터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오다가 2004년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겸직했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총괄사장직만 유지하게 됐다.
3개 센터체제에서 2개 사업부로 바뀐 LCD총괄은 TV와 모니터를 합쳐 HD LCD사업부로, 노트북과 중소형을 합쳐 모바일디스플레이사업부로 재편됐다.
HD LCD사업부를 맡은 장원기 부사장은 그동안 TV패널을 주로 생산하는 HD센터장과 S-LCD 대표를 겸임해왔으며, 모바일디스플레이 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윤진혁 부사장은 중소형패널센터장을 맡아왔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뉴스의 눈
예상대로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자마자 반도체총괄과 LCD총괄을 시발점으로 일부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의 사업부문 조직개편은 통상 연초에 사장 및 임원단 인사와 함께 이뤄지는게 관례로, 사업진행 중인 7월에 단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역량 강화를 위한 전진 배치”라고 설명했지만 반도체총괄의 경우, 실적 악화에 따른 경고성 메시지를 포함했다는 게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황창규 사장이 갖고 있는 대내외적인 위치를 볼 때 설득력 있는 분석이다.
앞으로의 관심은 이번 조치가 나머지 사업 총괄로 확산되는가 여부다. 지난주로 경영진단을 마친 정보통신총괄이 후속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중저가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면서 도입한 플랫폼 전략 등으로 남게 된 개발인력 등에 대한 재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디지털미디어와는 중복 사업 재편과 컨버전스 사업부 신설 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구조개편 및 인력 재배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5
“1000큐비트 양자컴 개발…2035년 양자 경제 선도국 도약” 양자전략위 출범
-
6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7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8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9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10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