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사전 콘텐츠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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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사전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라!”

 전자사전,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휴대형 기기가 확산되면서 여기에 내장되는 디지털사전 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에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종이사전에서 디지털사전으로=YBM시사, 두산동아, 민중서림, 금성 등 기존 종이사전 업체들은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에 발맞춰 휴대형 기기용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새로운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YBM시사닷컴은 모회사 YBM시사의 어학사전 20여종을 디지털화, ‘올인올’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레인콤의 ‘딕플’과 독점 계약을 맺고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말 출시된 전자사전 ‘에이트리’에도 ‘올인올’ 사전을 내장하는 등 40여종의 어학 콘텐츠를 공급했다. 약 5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전자사전 1위 기업 샤프전자 등도 지난 2004년부터 YBM시사의 영한·한영 사전을 탑재했다.

 두산동아는 대표 사전 브랜드인 ‘프라임’을 디지털화해 ‘에이원프로’에 영한·한영 및 국어사전 등을 공급중이고, 금성출판사는 샤프와 누리안에 한일사전을 탑재했다.

 민중서림은 ‘민중 엣센스’ 사전을 디지털화해 샤프에 국어·일한·영어숙어·회화·중국어 사전을, 누리안에 영한·일한·국어 사전 콘텐츠를 내장했다. 이 회사는 일본어·중국어 등 틈새 사전을 공략해 특화된 사전 콘텐츠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전 콘텐츠 시장규모는 280억원 수준=지난해 전자사전 시장은 약 120만대, 2400억원 규모를 형성하며 연간 10∼20%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디지털 사전 콘텐츠 시장 규모는 전자사전의 약 10% 수준인 280억원 정도지만 앞으로 내비게이션, PMP, 휴대폰 등으로 수요처가 확대되면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전자사전 시장 초기엔 다양하고 신기한 부가 기능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전자사전 재구매를 고려할 때는 구매 결정 기준이 사전 콘텐츠의 내용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때문에 휴대용 기기 업체들이 콘텐츠 내용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하므로 콘텐츠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PMP등으로 판로 확장=YBM시사닷컴은 지난해부터 디지털큐브, 맥시안, 코원 등에 PMP용 사전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고, 두산동아는 유경테크놀로지 PMP 등에, 금성은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에 사전 콘텐츠를 제공중이다.

 또한 캐논 등 신규 업체들이 전자사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디지털 사전 콘텐츠 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YBM시사닷컴의 정영삼 사장은 “디지털 사전 콘텐츠 시장은 IT기기 시장의 확대에 따라 큰 폭으로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텔의 ‘인텔 인사이드’ 전략처럼 ‘올인올’ 사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선두로서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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