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영화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BBC인터넷·CNN머니 등은 스필버그 감독이 게임개발 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와 손잡고 X박스360·위(Wii)·플레이스테이션3 등을 위한 비디오게임 2종을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중 코드명이 ‘PQRS’인 첫 번째 제품은 닌텐도 위 게임기용 퍼즐게임으로 애니메이션과 보드게임 젠가를 접목시킨 것이다. 위의 무선 리모컨 ‘위모트’로 퍼즐블록을 조작해 쌓아올리는 식으로 게임이 구성돼 있다고 EA 측은 밝혔다.
코드명 ‘LMNO’의 또다른 제품은 전직 비밀 정보요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액션 어드벤처물로 ‘시스템 쇼크’의 개발자 더그 처지가 함께 개발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위크는 오는 16일 발간될 최신호 기사에서 이 게임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첩보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와 스필버그 감독의 SF영화 ‘E.T’의 만남”이라고 묘사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비디오 게임을 즐겨하고 또 게임을 개발하는 일은 언제나 내 호기심을 자극한다”며 EA와의 제휴 배경을 밝혔다.
스필버그는 또 “(개발을 하면서) 내가 만든 게임이 사용자들에게 감성적인 충격을 줌으로써 게임 속에서 뿐 아니라 현실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를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A는 스필버그와 당초 3개의 게임을 개발하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TUVW’라는 코드명의 세 번째 게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A와 스필버그는 오늘(현지시각 11일) 미국 산타모니카 E3콘퍼런스에서 새 게임들을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