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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이 베트남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든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이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개설, 베트남의 유력 이통사에 신규 투자하는 방식으로 현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보다폰의 파도반 대변인은 “현재 베트남 정부가 운영 중인 휴대전화 업체의 민영화 과정에서 해당사의 지분을 확보하거나 운영권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유럽서는 더 이상 시장 확대가 어렵다고 판단한 보다폰은 지난 5월 107억달러를 들여 인도 시장의 4대 이통사인 ‘허치슨텔레콤 인도법인’의 지분을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도는 현재 세계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통 시장이다.
이번 베트남 업체 인수 추진 역시 이같은 배경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동통신 분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와이어리스 인텔리젠스에 따르면 8400만 베트남 인구중 21%만이 현재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을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는 정부기관인 베트남통신공사(VNPT)가 운영하는 ‘모비폰’과 ‘비나폰’, 베트남 군이 운영하는 ‘비에텔’, 베트남 전력공사가 운영하는 ‘EVN텔레콤’ 등 4개의 토종 업체가 있다.
이밖에 한국의 SK텔레콤이 주로 투자한 ‘S폰’과 허치슨이 투자한 ‘하노이텔레콤’ 등 외국계 합작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동남아 등지의 일부 업체가 추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보다폰은 VNPT가 운영하는 비나폰과 모비폰에 대한 인수나 지분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