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한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가 라이벌 에릭슨을 제치고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바르티에어텔로부터 9억달러 규모의 통신망구축 사업권을 획득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노키아지멘스와 바르티에어텔이 뭄바이 등 인도 8개 지역에 이동통신망을 확대 개설하고 유선전화와 국제전화 설비를 보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노키아지멘스가 인도 현지에 향후 3년간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자마자 성사된 것이다.
계약에 따라 노키아지멘스는 뭄바이를 비롯해 △마하스트라·고아 지역 △구자라트 △마드햐 프라데쉬·차티스가르 △비하르·자르칸드 △오리사 △콜카타 △서 벵갈 지역에 GSM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이밖에 유선전화 회선 180만개를 증설하고 선불전화서비스를 통해 최대 450만명에게 국제전화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설치도 계약에 포함됐다.
바르티에어텔의 마노즈 콜리 회장은 “바르티에어텔은 서비스 성능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인도 전역에 걸쳐 유무선네트워크를 확대·통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키아지멘스와 인도 통신장비시장 주도권을 다투고 있는 에릭슨 역시 지난 2006년 8월 바르티에어텔로부터 인도 15개 지역에 GSM망을 구축하는 10억달러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