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대 PC칩 업체인 인텔과 AMD가 한국의 게임개발자들을 끌어안기 위해 포럼을 결성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의 이런 움직임은 마이크로프로세서(CPU)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주력제품인 멀티코어의 핵심 콘텐츠로 떠오른 게임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MD코리아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주최로 5,6일 이틀간 경기도 원주 한솔오크밸리에서 열리는 ‘최신 게임개발 기술세미나’를 주관한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주요 게임개발사 개발팀장급 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AMD코리아 류수나 차장은 “게임개발자 대상의 기술세미나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CPU와 그래픽칩 등 AMD가 보유한 기술 및 지원 프로그램을 게임개발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텔코리아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공동으로 지난 26일 웹젠·그라비티·NHN 등 국내 10여개 게임사들이 참여하는 ‘한국게임개발자포럼’을 결성,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인텔코리아 박경희 차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포럼을 통해 인텔이 보유한 최신 기술 및 정보를 개발자들과 공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PC칩 업계의 맞수인 인텔과 AMD가 이처럼 게임개발자 지원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간 PC칩 업계의 주요 마케팅 타깃은 PC메이커와 일반사용자들로 게임개발자들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력제품인 멀티코어프로세서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콘텐츠로 게임이 꼽히면서 양사 모두 게임 시장 공략에 적극 힘을 쏟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전문가는 “양사가 멀티코어 시대의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게임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게임개발자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넥슨과 NHN 등 주요 업체의 게임개발자들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그래픽카드 및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게임 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인텔과 AMD가 게임개발자 지원에 나선 것은 개발자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들은 “개발자 입장에서 볼때 인텔과 AMD CPU 간의 차이는 크게 없다”며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게임 개발이라는 것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인데 이를 만드는데 있어서 특정 CPU의 영향보다는 운용체계(OS)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게임개발자들이 분석한 인텔과 AMD 프로세서 간의 최대 차이는 클록스피드(동작속도) 차이. 클록이 높다고 무조건 빠른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이런 편견 탓에 무조건 클록스피드만 높이는 인텔 CPU를 많이 구매했으나 최근에는 명령어의 추가로 3D 게임 구현에서 강세를 보이는 AMD CPU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개발자들은 또 인텔 CPU에 대해 발열량이 적고 조립시 CPU의 손상이 적으며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성능 대비 가격경쟁이 떨어지면 오버클록이 불리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AMD CPU에 대해서도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무엇보다 3D게임에서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성능이나 시스템 안정성면에서 인텔에 다소 뒤진다고 평가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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