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입맛의 커피를 만들어내는 에소프레소 머신이 최근 인기다. 20·30대 젊은 여성에게는 물론이고 특히 신혼부부의 필수 혼수품 목록에 오르는 등 에스프레소 머신이 소형가전 시장의 히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크게 전자동과 반자동으로 나뉜다. 전자동 제품은 컵을 올려놓고 버튼만 누르면 원두 분쇄부터 농도 조절, 크레마(에스프레소 위의 미세한 거품)까지 본인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만들어 준다. 한꺼번에 여러 잔을 만들 수 있고, 자동세척 기능을 갖춰 복잡한 관리가 따로 필요 없다. 대신 가격은 수백만원대로 비싸 가정보다는 사무실이나 업소용으로 보급되고 있다.
롯데아이몰(www.lotteimall.com)이 추천하는 ‘드롱기 EAM-3000(168만원)’은 자동 카푸치노 기술을 구현한 전자동 디지털 에스프레소 기기다. 주로 사용하는 이들의 입맛을 기억해 커피를 만들어주는 유용한 기능을 갖췄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스팀 전용 보일러가 설치돼 커피뿐 아니라 홍차·녹차 등도 만들 수 있다.
요즘에는 가격 부담을 낮춘 20만∼30만원대의 반자동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자동제품과 달리 원두를 직접 분쇄해 넣고 커피를 추출해 적당량을 스스로 조절해야 하는 제품들이다. 전자동 제품과 달리 노즐을 분리해 일일이 세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뽑아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근 가정용 인기 모델은 지난 4월 출시된 독일명품 소형가전 브랜드 크룹스의 ‘XP4050(사진·34만9000원)’. XP4050은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커피 추출량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식 사용법과 취향에 따라 커피 추출량을 저장해 놓을 수 있는 메모리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15기압 ‘써모블럭’ 시스템을 적용해 짧은 시간에 최적의 온도와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 정통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을 살려준다. 또한 자동 카푸치노 시스템으로 초보자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추출하는 커피 종류와 양에 따라 세 종류의 필터(한 컵용, 두 컵용, ESE포드용)가 내장돼 있는 점도 매력이다. 이 밖에 온수 기능과 분리형 물탱크, 에소프레소 잔을 데워주는 컵 열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에스프레소의 매력에 생소한 초보자라면 일정한 맛을 유지시켜주는 자동머신이 적합하다.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사무실이나 음식점 등에 적합하다. 싱글족과 같은 ‘나홀로 파’라면 필터가 1·2인용으로 구분돼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적당하다. 우유를 넣은 라테나 카푸치노를 즐긴다면 우유를 데우고 거품을 내는 스팀 기능은 필수다. 이용 후 매번 씻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간편한 세척기능도 꼭 점검해야 할 포인트다. 물받이와 노즐 등이 분리되는지 확인하자. 포드가 아닌 전기를 이용한 대다수 에스프레소 머신은 전력량 점검도 챙겨야 할 항목이다. AS를 위해 수입품의 경우 정식 수입절차를 거쳤는지도 살펴야 한다.
왕희진 롯데아이몰 가전담당 MD=enjoylife_hj@lotteimall.com
◇용어설명=ESE(Easy Serving Espresso)는 한잔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커피 분량이 종이 필터 안에 내장돼 따로 커피를 분쇄하거나 용량을 측정할 필요 없는 간편한 에스프레소 추출 시스템이다. 서모블록 시스템은 가장 맛있는 커피가 만들어질 수 있는 최적의 온도와 압력에 도달할 수 있도록 우수한 열전도율의 알루미늄관으로 만들어진 크룹스만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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